Tokyo, Japan in 2006: Day 1

나의 생애 첫 해외 여행은 일본 도쿄 여행이었다. 한창 일본 문화를 소비하던 시기에 항공권+호텔을 공동구매해서 가는 기회가 생겨서 덕분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 금요일 밤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서 호텔에서 2박을 하고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2박 4일의 일정. 첫 해외여행 가기에 앞서서 각종 준비를 하고 일정을 하나하나 만들어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여행 첫 날이었던 금요일, 미리 환전한 엔화를 챙기고 오후 3시가 되기 조금 전, 학교를 나섰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서는 대덕컨벤션센터에 먼저 가야하는데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여서 학교와 화암기숙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원래 계획은 3시 20분에 있는 일반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었는데 2시 50분에 출발해야 했던 우등 버스가 좀 늦어져서 3시 05분에 도착을 했고, 갑작스럽게 우등버스를 타게 되었다. 지갑에는 일반버스 요금인 13,000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엔화였는데, 우등 버스 요금은 21,000원인지라 당황을 했었다. 돈을 선불로 안 내려면 내리라는 버스 기사에게 캐리어에 돈이 있으니 휴게소에서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휴식을 위해 천안삼거리휴게소에서 잠시 멈췄고, 이 때 짐가방에서 조금 남은 한화를 모아 버스 요금을 냈다. 다행히도 이것저것 모으니 모자라지는 않았다.
여행 가는 길을 최대한 기억에 남기려고 했으나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고 잠에서 깨자 벌써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였다. 옆으로는 곧 개통을 앞둔 공항철도가 보였다. 좀 더 버스가 달리다 보니 영종대교를 지나게 되었다. 두 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4킬로미터가 넘는 상당히 긴 다리이다. 옆으로 보이는 바다, 그리고 갯벌이 인상적이다.

영종대교를 지나서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김포공항과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위층은 도착하는 버스, 아래층은 출발하는 버스로 나누어져 있어 이용이 편하게 되어 있었다.

병역미필인 관계로 먼저 병무신고사무소에서 출국 신고를 하고 모임 장소로 가보니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다며 나중에 오라고 한다. 한화도 얼마 없고 마땅히 할 일도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인터넷 라운지를 발견한다. 무선랜이 되는 PDA도 있었지만 무선랜도 유료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10분에 500원이라는 당황스러운 가격이지만 어쩔 수 없는지라 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SKT의 U-Zone도 잠시 감상을 하였는데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모임 시간이 되었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되어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 구역에 들어갔다. 면세라고는 하지만 출국시인지라 짐을 늘리기도 애매하고 특별히 살만한 물건도 없었다. 같이 행동을 한 분들과 함께 인터넷 라운지를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통신사 라운지는 이미 문을 닫았고, 온세통신 라운지는 환승객 전용. 내가 이용할 대한항공의 라운지를 찾아갔는데 직원이 게이트에 가까운 라운지를 추천해 주어서 다시 열심히 갔더니 퍼스트 클래스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 클래스. 열심히 걷기만 했을뿐 결국 인터넷은 사용하지 못하고 만다. 열심히 걷느라 시간이 좀 흘러서 탑승구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예전에 김포공항에서는 버스로 비행기까지 이동을 했었는데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탑승구에서 바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비행기는 전세기여서 그런지 한 줄에 6석밖에 없는 상당히 작은 모델인 보잉 737-900기였다. 약간 좁긴 했지만 워낙 여행 거리가 짧은 지라 큰 무리는 없었다. 날개 바로 옆의 창가쪽 자리여서 동해의 경치를 기대했지만 날이 어두워서 밖에 보이는 것은 반짝이는 날개의 등뿐.

국제선 비행기를 타는 건 처음이라 기내식에 대해 약간 기대를 했으나, 열어 보니 안에 있는 것은 삼각김밥과 바나나 하나뿐. 단거리 노선에 전세기라 그런 듯 한데,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2006년 7월 21일 금요일
15:05~17:55 공항버스 대덕컨벤션센터~인천국제공항
22:15~24:30 대한항공 KE9707 인천국제공항(ICN) – Tokyo International Airport (HND)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